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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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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사회적특성

화상환자들이 겪는 신체적, 정신적인 충격은 회복과정뿐만 아니라 퇴원후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얼굴이나 손 등 눈에 잘 띄는 부분에 화상을 입은 경우 외모의 상당한 손상으로 인해 다른 사람으로부터 거절당하거나, 사랑 또는 이해받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과거 자신의 모습과 다른 현재의 자신이 과연 누구인지 혼란스러워할뿐만 아니라 사회에서의 자신의 위치에 대해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입원기간뿐만 아니라 퇴원 이후에도 대부분의 화상 환자들은 불안, 우울, 무력감, 분노, 죄책감, 낮은 자존감 등과 같은 부정적인 심리적 어려움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고액의 수술비를 감당하지 못해 겪는 경제적인 문제와 퇴원후 직장복귀의 어려움 때문에 화상 환자와 가족들은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화상환자들이 경험하는 치료과정상 어려움

  • 치료 초기에는 화상을 입은 이 상황이 정말로 현실에서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꿈인지를 혼동하게 되며, 도대체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파악하지 못하는 해리상태(dissociation)를 경험하게 된다.
  • 시간이 지나고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게 되면서 다양한 급성외상반응을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눈을 감으면 불길이 눈 앞에서 어른거려 잠을 잘 수 없다.”고 호소하거나, “자꾸 사고 당시의 상황을 꿈꾸게 되어 잠을 잘 수 없다.”며 화상 장면이 나오는 악몽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 치료에 대한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면서 고통스러워 할 수 있다. 화상환자들은 “차라리 죽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치료실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비명소리를 들을 때마다 너무나도 고통스럽다.”, “화상을 입을때보다 치료를 받는 기간이 더 고통스럽다.”는 이야기를 흔히 하며, 이것이 심할 경우 치료를 거부하기도 하고 자해를 시도하기도 한다.
  • 화상으로 인한 쇼크상태를 경험하기도 한다.
  • 예전처럼 움직이지 못해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화상 정도가 심한 환자가 경험하는 심리 정서적인 어려움

치료초기

  •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면서 불안해할 수 있다.
  • 신체적인 통증으로 인해 식욕을 잃기도 하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치료중기

  • 신체의 기능 상실, 화상 치료로 인한 통증, 치료 후 남아있는 흉터나 후유증 등으로 인해 우울반응을 보일 수 있다.
  • 수술로 인한 통증, 마취에 대한 두려움, 수술성공 여부에 대한 걱정, 혹시 잘못되지는 않을까, 오히려 수술로 후유증이 생기지는 않을까, 수술하지 않고 완쾌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하는 생각들로 인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수술을 거부할 수도 있다.
  • "하필이면 내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라고 생각하며, 사고가 발생하도록 한 환자 자신에게 혹은 사고를 야기한 다른 누군가에게 분노를 느낄 수도 있다.
  • 같은 화상 사고에서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을 잃은 경우 상실감과 함께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 과도한 의존행동 또는 요구행동을 보이면서 마치 어린 시절의 심리 상태로 되돌아가는 퇴행(regression)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치료후기

  • 앞으로의 치료과정과 치료 후 생기는 후유증에 대해 잘 몰라 답답해할 수 있다.
  • 장기간의 입원치료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의존성이 증가할 수 있다.
  • 퇴원해서 독립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환자의 불안이 커질 수 있다.
  • 가장 가까운 가족들조차도 외모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할까봐 걱정할 수 있다.

퇴원 이후

  • 퇴원 후 처음 수주 간은 불면증, 짜증, 과민, 불안, 사고재연의 악몽 등을 경험하는 외상신경증 상태에 빠질 수 있다.
  • 얼굴이나 손 등 보이는 부위에 흉터가 심한 경우, 대인관계를 맺는데 많이 위축되어 경우에 따라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해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눈에 띄는 화상 흉터로 인해 다른 사람의 시선에 의해 마음의 상처를 입고 심적으로 괴로움을 느낄 수 있다.
  • 환자가 부모인 경우 자녀들은 장기간 떨어져 지냈기 때문에 환자에 대해 서먹서먹한 감정이 생기고, 부모의 외모변화로 인해 자녀들은 못본척하거나 주춤거리는 행동을 하게됨으로써 부모-자녀 관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 외모변화와 신체기능 및 성기능 장애로 인해 자존감이 상실되거나 의사소통 결여 등으로 인해 부부관계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 사고 전부터 있었던 부부간의 문제가 사고를 계기로 더욱 심화되기도 하고 장기간 간호와 경제적 부담 등으로 보호부담이 커지면서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화상환자가 경험하는 사회복귀 및 재활의 어려움

  • 퇴원 후의 외모변화나 신체장애, 대인관계상의 변화로 사회생활적응에 대해 현실적인 걱정을 하면서 퇴원을 연기하는 등 퇴원을 두려워할 수 있다.
  • 심한 외모변화나 기능장애가 있는 경우 이전 직장으로 복귀하지 못하거나 직업을 바꾸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 퇴원후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해 할 수 있다.
  • 산재 사고의 경우 요양치료비 및 보상금과 관련한 회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아동 및 청소년의 경우 외모의 변화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할 수 있으며 장기간의 입원치료로 인해 학업을 따라가지 못해 학교 복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화상 흉터로 인한 외모 변화로 인해 가족, 친구사회와 단절된 채 고립된 생활을 할 수도 있다.

화상환자가 경험하는 경제적인 어려움

2003년도에 서울시내에 소재한 화상전문치료병원 3곳에서 화상치료를 받고 있거나 받은 적이 있는 화상환자 218명을 대상으로 한 『화상환자의 삶의 질에 관한 연구』(오원희 외,대한화상학회지6(2))에서는 103명(40%) 이상의 환자들이 생산ㆍ기능직에 종사하다가 화상을 입었다고 응답하였고, 남성이 167명(76.6%), 평균 연령은 37.78세였다. 월소득은 100만원대가 73명(33.5%), 100만원 미만 59명(27.1%), 200만원대 53명(24.3%) 순이었고 평균 동거가족 수는 3.26명이라 응답하였다. 치료비부담액의 경우 평균 1,488만원이었고 이로 인한 부채액은 평균 1,123만원이라 하였다. 또한 무직자는 사고전 6%에서 사고후 47.2%로 크게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2001년도 219명의 화상환자를 대상으로 한 『화상사고예방을 위한 기초연구』(박소영 외,대한성형외과학회지29(4))에서는 성인화상환자 중에서 신나, 가스, 전기, 페인트, 화학약품 등과 관련해서 일하는 생산ㆍ기능직 근로자가 64명(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의 경우 남성이 184명(68.4%)였고 평균 연령은 38.9세로 20, 30대 연령층이 50% 이상이었다. 월소득은 100만원대가 105명(40.5%)으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미만 61명(23.6%), 200만원대 52명(20.1%) 순이었다. 이를 통해 화상환자들은 아래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성인화상환자의 경우 생산ㆍ기능직에 종사하는 30-40대 남성 계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일하고 경제적으로 어렵게 사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가정 내 주수입원으로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처럼 집안에서 생계를 담당하던 가장이 화상을 입고 장기간 입원하게 되면 집안의 생계뿐만 아니라 치료비 지불에 많은 부담을 느낄 수 있다.
  • 화상은 순식간에 신체적인 손상을 입히기도 하지만 재산상의 손실도 가져올 수가 있다. 특히 집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집이 모두 전소되어 환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재산까지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 장기간의 치료로 병원에 상당기간 입원해 있었기 때문에 고액의 치료비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빚을 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퇴원 후에도 재활치료 및 성형외과로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나 사고 이후 예전 직장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무직인 상태로 지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경제적인 문제가 더욱 가중될 수가 있다.